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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끝에서/Korea

부산 / 감천문화마을, 국제시장, 깡통시장, 통도사

by 사이테일 2015. 3. 3.


2015년 2월 12일.

부산에 다녀왔다.


부산에 도착해 처음 향한 곳은 '감천문화마을'이다.



감천문화마을은 1950년대 태극도 신앙촌 신도와 6.25 피난민의 집단 거주지로 형성되어 지금까지 부산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계단식 집단 주거형태와 모든 길이 통하는 미로미로 골목길의 경관은 감천만의 독특함을 보여준다.

전망대에서 마을을 내려다보는 전경은 아기자기하면서도 질서정연하다.

알록달록한 색감은 색칠한 뒤 오래 말려할 것만 같았다.

시원한 바람과 함께 한눈에 들어오는 마을은 복잡한 내 속을 뚫어주었다.





관광객들이 꽤나 많이 보였는데, 하나같이 이들의 손에는 어떤 종이 한 장을 들고있었다.

감천문화마을 곳곳에 있는 **집을 방문해 스탬프를 찍기 위한 종이였다.

미로처럼 얽혀있는 길 속에서 특정 지점을 찾는 스탬프 투어의 재미도 쏠쏠할 듯 하다.






이 곳을 천천히 둘러보니 한 시간이 훌쩍 지났다.

씨앗호떡을 입에 물고서 친구, 연인 혹은 가족끼리 평화로운 분위기를 만끽하며 힐링하기에 제격인 곳이다.





이후 시장으로 향했다.

이 곳에서 그리 멀지 않다.

자갈치시장, 국제시장, 깡통시장은 연결되다시피 되어있다.


자갈치시장은 한국전쟁 이후 자갈밭에 있었던 시장이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깡통시장의 본래 명칭은 부평시장인데, 한국전쟁 시절 미군부대에서 나온 깡통 통조림을 팔기 시작한데서 붙여졌다.

사실 부평시장보다는 깡통시장으로 더욱 알려져있다.

국제시장은 영화 '국제시장'을 통해 더더욱 알려진 그 시장이다.





내가 방문했을 때가 설 전이여서 인지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었다.

특히 깡통시장에 넓게 펼쳐져 있는 먹거리는 정말...

수많은 어묵들과 유부보따리, 각종 전, 호떡, 팥죽 등등은 공복에 이곳을 방문해야하는 이유이다.






권리금 때문에 말이 많았던 '꽃분이네'.

이 곳에는 포토존이 따로 지정되어 있었다.

이왕 들른김에 기념품으로 꽃분이네 엽서를 구매했다.

(사실인지는 모르지만) 매출은 늘지 않고, 마음고생 심하시다던데 나라도 도와드려야지.

어찌됐든 영화 '국제시장' 관련 물품을 판매하고 있고, 근처에 사람이 붐빈다는 것은 사실.



자갈치 시장 바깥쪽에 위치한 '자갈치 공판장'.

드라마나 영화로 보던 공판장이 이런 느낌이었구나... 꽤나 인상적이었다.





다음 날, 통도사를 방문했다.

영축산 '통도사'는 신라 제27대 선덕여왕 15년(646)에 대국통 자장스님에 의해 창건된 국내 제일 대가람이다.

통도사는 해인사, 송광사와 더불어 국내 3대 사찰 중 하나이다.

이 곳은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셨다고 하여 '불보사찰'이라고 한다.

영원한 부처님의 법신을 상징하는 사리를 모셨기 때문에 통도사의 주법당인 대적광전에는 따로 불사을 모시지 않고 불단만 마련하였다.







통도사는 무엇보다 '홍매화'로 유명하다.

2월말~3월초 즈음, 만개한 홍매화를 찍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방문한다.

내가 방문했을 때도 많은 대포들이 홍매화를 향해있었다.

아쉽게도 완전히 만개한 모습은 아니었다.

(아마 지금이 절정일 때가 아닐 듯 싶다.)

사람도 많고, 시간도 촉박해서 홍매화를 제대로 찍지 못한 것이 참 아쉽다.


 

홍매화가 만개했을 때, 꼭 다시 방문해서 봄 내음을 맡고 싶은 바램이다.


다소 촉박한 일정이었고, 관광보다는 누굴 만나기 위해 다녀온 여행이었다.

그럼에도 꽤 여기저기 잘 돌아다닌 것 같다.

그럼에도 못가본 곳이 많은 부산방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