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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More

박근혜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by 사이테일 2015. 1. 16.


※ 본 포스팅은 썰전 98회(2015. 1. 15 방송)의 내용을 참고하였습니다.


어느덧 2015년도 2주가 넘게 지나갔다.

2주라는 시간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다.

하지만 작년 한해를 돌아보고, 올해 새로운 계획을 세우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얼마전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회견이 있었다.

여론조사 기관인 '한국갤럽'이 13일부터 15일까지 성인남녀 1002명에게 조사한 바에 따르면,

朴 대통령의 신년회견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은 35%로 최저를 기록했다고 한다.

특히 박 대통령의 굳건한 지지층으로 꼽혀 온 50대에서 처음으로 부정평가(50%)가 긍정평가(43%)를 추월한 것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은 한 마디로 자화자찬 기자회견이었다.

"우리 경제 성장률이 세계 성장률을 앞지른 것으로 추정되고,

고용도 12년 만에 50만명대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냈습니다."

하지만 서민들의 생계는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썰전'에서 이철희 소장은 이번 신년회견에서 3가지가 없음(3無)을 지적했다.

1. 문건 파동에 대한 성찰이 없었다.

朴 대통령은 문건 파동에 대해 사과하고 두루뭉술하게 넘어가려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2. 세월호 참사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작년에는 큰 사건사고가 많았다.

그 중 가장 큰 규모의 비극은 '세월호 참사'라고 할 수 있다.

정부의 미숙한 대처가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또한 이후 정부의 대처(해경 해체 등)도 여론의 질타를 맞았었다.

당연히 언급되어야 했던 세월호 참사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고,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 전부였다.


3. 민주화에 대한 이야기가 없었다.

산업화에 대한 언급은 있었지만 민주화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한동안 이슈가 되었단 비서 3인방(일명 '문고리 3인방')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언급이 있었다.

정윤회의 국정개입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일축했고,

비서관 3인방은 전혀 잘못한 것이 없고, 교체할 이유가 없다는 말이었다.

이번 신년회견의 가장 큰 수혜자는 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김기춘 비서실장과 문고리 3인방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 친박, 비박 하면서 여당 내에서도 세력다툼이 있다.

이와 관련해서 김무성 대표를 만나주지 않던 朴 대통령의 친박 회동에 대한 해명이 있었다.

하필 그 날이 12월 19일이 되었던 것은 우연일 뿐이라는...


전체적으로 답답했다는 것이 이번 기자회견에 대한 평가다.

실제로 12일에 열린 이 기자회견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았다'가 40%, '좋았다'가 28%에 그쳤다.

작년 기자회견 당시 '좋았다'가 43%였던 것을 감안하면,

확실히 이번 기자회견은 국민을 만족시키지 못한 것이 맞나보다.


남은 임기동안 제시했던 공약을 모두 실천하고, 강조하던 경제 활성화가 제대로 이루어지길 바란다.